▲ 박진 전 외교부 장관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순방과 관련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불러 조사합니다.
박 전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을 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경위를 물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들여다보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기에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경위와 관련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재건포럼 2개월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시세조종에 가담했거나 사전에 알았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부부가 당시 여행금지 국가였던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켰는지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에게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등장하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관해서도 물을 전망입니다.
이 의혹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인데, 청탁 사안 중 하나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이 거론됐습니다.
청탁이 이뤄진 무렵인 2022년 6월 13일 정보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9천557억 원)에서 15억 달러(약 2조 479억 원)로 늘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