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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율 91년 만에 최고…"미 소비자 직격탄"

<앵커>

이렇게 관세 전쟁을 주도한 미국은 관세율 18.3%를 기록하며 91년 만에 최고치를 찍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물가는 오르고 GDP는 더 줄어들 걸로 예측되면서, 직격탄을 맞는 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이 관세 합의에 속도를 내면서 관세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예일대 예산분석실 분석 결과, 오는 7일 상호관세 부과를 포함한 미국의 평균유효관세율은 18.3%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2.5%에서 단 7개월 만에 15.8%p가 뛴 것으로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할 거라며 관세 정책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지난달 13일) : 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관세가 들어오고 있어요. 수천억 달러가 들어오죠.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지만 관세가 부과되면 신발 40%, 의류는 38% 오르는 등 단기적으로 물가가 1.8% 오르면서, 미국 가구당 수입이 2천400달러, 330만 원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GDP도 올해와 내년 각각 0.5%p 준 뒤 이후 매년 0.4%, 170조 원씩 감소하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골드만삭스 측은 외국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은 1/5에 그치고, 나머지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부담이 될 걸로 추산했습니다.

실제로 월마트 등 미국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미국 소비자 : 마트에 올 때마다 돈이 더 들어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끔찍해요. 믿을 수가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스위스 관세를 즉흥적으로 31%에서 39%로 올리는 등 관세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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