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은 찜통더위 속에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에는 또 폭우가 찾아왔습니다. 전남 무안 지역에는 12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3일) 밤사이 일부지역에는 시간당 8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예보돼 있어서,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첫 소식,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한 켠이 물놀이장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물속에서 놀면서 더위를 잠시 잊어 봅니다.
[이유주·지안/서울 강서구 : 미끄럼틀 탈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서울의 오늘(3일) 낮 최고 기온은 32.5도, 어제보단 3.7도 낮았지만, 습도가 높아 여전히 무더웠습니다.
[강석용/경기 고양시 : 어제보다는 햇살이 괜찮은 거 같은데 그래도 후덥지근하고 좀 더워요.]
강원, 충북, 영남에는 여전히 폭염 특보가 유지되고 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은 폭염 특보가 해제됐습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전남 신안 흑산도에 114 mm, 전북 군산 어청도에 55.5mm, 충남 보령 외연도에 4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문제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입니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8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시간당 72mm가 넘으면 '극한 호우'로 분류합니다.
서해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 대류 현상이 활발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있고, 여기에 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많은 양의 수증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한 새벽 시간대 비가 집중될 걸로 예보됐습니다.
[문찬혁/기상청 예보분석관 : 절정은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이고요.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면 시간당 50에서 80밀리미터 정도까지 내릴 수가 있고.]
기상청은 내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