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팔 전투기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당시 인도 공군의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가 파키스탄군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서방의 대표적 전투기 중 하나가 인도 전력보다 열세로 평가받는 파키스탄군의 중국산 전투기·미사일에 의해 떨어졌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부터 라팔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관측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오늘(3일) 라팔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성능 때문이 아니라 파키스탄군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도 측의 정보전 실패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보기관은 파키스탄군이 운용하는 중국산 PL-15 공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같이 약 150㎞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고 라팔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사거리 밖에 있다고 믿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양국 공중전 첫날인 5월 7일 라팔을 공격한 PL-15 미사일은 실제로는 약 200㎞ 또는 그보다 더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장 거리 공대공 공격 사례 중 하나로 라팔 조종사들은 예상하지 못한 기습 공격에 당했다는 해석입니다.
한 파키스탄 공군 관계자는 "우리는 그들을 매복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공중전 전문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인도군은 공격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리고 PL-15는 분명히 장거리에서 확실히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닐 초한 인도 합참의장은 이처럼 초반 공중전에서 기습당한 인도군이 초기 손실 이후 신속하게 전술을 수정, 장거리 타격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군은 자국산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파키스탄 방공망을 여러 차례 뚫고 파키스탄 공군 기지·레이더 시설 최소 9곳을 공격했으며, 양국은 5월 10일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한편, 인도 측은 라팔 전투기 격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6월 프랑스 공군 고위 관계자가 인도 공군이 라팔 1대와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 등 다른 항공기 2대를 상실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