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연수 씨 석방을 촉구하는 문구와 꽃
성직자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대학에 다니던 20세 한국인 대학생이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 미 이민 당국에 붙잡혀 억류됐습니다.
미국 성공회와 이민자 권리보호단체들은 이민 당국이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합법적 체류 신분이 있는 사제 자녀를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성공회 뉴욕 교구와 뉴욕이민연대 등은 현지시간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들이 체포된 성공회 사제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 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매슈 헤이드 주교는 회견에서 지금의 이민자 정책은 혼돈의 정책이자 잔혹함을 요체로 가지고 있다며 고 씨의 석방과 함께 즉각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고씨는 지난 7월 말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해 심리 기일을 오는 10월로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던 중 단속국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됐습니다.
고 씨 측은 고 씨가 지난 2023년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연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도, 이민 당국이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 청사에 임시로 구금된 고씨는 조만간 다른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