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중인 LG화학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한미 두 나라가 최근 관세 협상을 통해 2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한 가운데 협상 타결 이후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첫 미국 투자 보증 사례가 나왔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LG화학이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현재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인데, 자금 조달을 위해 무보에 보증을 신청했습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분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입니다.
무보의 보증으로 LG화학은 글로벌 은행을 통해 장기 자금을 저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 공급망 강화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한미는 관세 협상을 통해 2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에쿼티, 직접투자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으로 본다"며, "제 생각으로는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가 하는 보증이 대출보다 많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보는 앞으로 대미 투자 펀드의 보증 지원이 LG화학에 대한 금융 보증 지원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LG화학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