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게 됐는데요. 손흥민은 "영어도 못하던 소년이 이제 어른이 돼서 떠난다"며 지난 10년을 되돌아봤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23살에 아시아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달고 꿈의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2015년) : 항상 꿈꿔왔던 무대이고 최대한 노력해서 저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2019년에는 70m 질주 원더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라 그토록 바라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레전드'라고 하죠 뭐. 안 될 게 있겠습니까. 단지 오늘만요.ㅎㅎ 오늘 만큼은 '토트넘 레전드'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즐기고 축하하죠.]
토트넘에서 173골에 101개 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 골 5위, 최다 도움 1위에 올라 '전설'이 된 손흥민은 지난 10년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심지어 영어를 잘 못하던 소년이 런던에 와서 이제 어른이 되어 팀을 떠납니다.]
이적할 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가운데, 유력한 행선지로는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의 LA FC가 꼽힙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BC와 CNN을 비롯한 세계적인 언론들도, 진정한 전설이 떠난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