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지난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납니다. 손흥민 선수는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고 밝혔는데요. 내일(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전에서 토트넘 선수로서는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뉴캐슬과 친선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어렵게 입을 뗐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을 해서. 축구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제일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였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미 몇 주 전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수상,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이룬 지금'이 팀을 떠날 적기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고 생각하거든요.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고 생각했었던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준 동료와 구단에는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축구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기 때문에 정말 많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흥민이 헤어질 결심을 밝히면서, 조금 전 진행된 공개 훈련에는 1천여 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며 울고 웃었던 팬들은 아쉬움 속에도 새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안정한·안지후/손흥민 팬 :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제게 큰 힘과 위로가 됐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다고 하니까 마음이 찡하고, 또 짠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행복하세요 파이팅!]
손흥민은 내일 뉴캐슬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입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한국에서 보내는 이틀만큼은 팬분들한테도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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