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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계 책임자 돌연 해고…"관세 여파" 뭐였길래?

<앵커>

그런데 미국도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내용의 통계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걸 두고 미국도 관세 충격을 피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계를 낸 노동부 국장을 해고해 버렸습니다.

이어서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 3천 명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 예상치인 10만 명의 70% 수준입니다.

그런데 노동부가 이미 발표했던 5, 6월 통계를 수정한 것이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당초에는 일자리가 총 29만 1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었는데, 다시 살펴보니까 실제로는 25만 8천 명이 적은 3만 3천 명에 그쳤다고 밝힌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부과해도 미국에 일자리나 경제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면서 그동안 이 고용 통계를 근거로 대왔는데, 단번에 뿌리부터 흔들린 겁니다.

4월 대 중국 관세 부과 이후로 충격이 이미 곳곳에 퍼지고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계를 작성한 노동부 국장을 해고하는 걸로 대응했습니다.

바이든 때 임명돼서 지난 대선 때도 통계를 조작해서 개입했던 사람이라면서, 미국 경제에는 문제가 없고 이번 통계도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때처럼 통계를 조작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그 여자를 해고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흔들렸습니다.

나스닥이 2.2% 떨어진 걸 비롯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게리 허프바우어/피터슨 경제연구소 : 저는 경제 성장이 늦춰지거나, 아마도 약간 하락하면서 일종의 경기 침체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은행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거라는 시장 전망치도 80%까지 치솟으면서, 관세발 경기 위축 걱정이 시장에 짙어진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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