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
미국의 고용 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에선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연준이 '빅컷'(0.50% 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오늘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 어느 정도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 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50bp(1bp=0.01% 포인트)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50bp 금리 인하에 나선 뒤 현재까지 금리를 4.25∼4.50%에서 동결해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고 9월 금리 동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 3천 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 명)을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 8천 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