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1일)(현지시간)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 온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을 거듭 공격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전날 한국을 비롯한 68개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새 상호관세가 적시된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3건의 파월 의장과 관련된 게시글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고집스러운 얼간이,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은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며 "만약 그가 계속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연준 이사회에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쯤 뒤에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연준 이사회에 강력한 반대 의견이 있다"며 "이 반대는 더욱 강해지기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달 30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4.25∼4.50%로 5차례 연속 인하할 때 위원 12명 가운데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등 2명이 동결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FOMC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회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 5명이 참여하는데, 상시 의결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32년 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글에서는 "너무 적고, 너무 늦다"며 "'너무 늦는' 파월은 재앙이다. 금리를 인하하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좋은 소식은 관세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