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현지시간 8월 1일 가자지구를 직접 찾기로 하면서 이번 방문이 현지 식량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날 허커비 주(駐) 이스라엘 미국 대사와 함께 가자지구에서 식량 배분 현장을 시찰하고 현지 주민의 이야기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래빗 백악관 대변인이 31일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 방문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식량 및 구호품 분배에 대한 최종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래빗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가자지구 방문은 가자지구의 기아 상황을 인정하며 이곳에 식량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 뒤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영국에서 스타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에) 진짜 굶주림이 있다"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경계가 없는 식량 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튿날에도 그는 "굶주리는 이들이 아이들"이라며 "그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건은 트럼프의 관심이 가자지구에 공급되는 식량의 규모를 확대하고 유통 방식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그동안 가자지구를 돕는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지나친 통제로 가자지구에 충분한 식량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받으러 온 주민을 향해 무분별하게 총격을 가한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가자지구 식량 배급을 위한 총괄역을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위트코프 특사가 가자지구에서 직접 보게 되는 상황들이 식량 공급을 위한 미국의 새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대사는 31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 가자지구에 식량 및 구호품을 공급하는 문제와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래빗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끝낼 가장 신속한 방법은 하마스가 항복하고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