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미 외교 협의에 정통한 이 관계자는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역할과 성격의 변화 요인으로는 국제정세 변화와 기술적 변화, 중국의 전략적 부상 등을 거론했습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북한 위협 억제와 대비에 주력해 온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 가능성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거론한 건 이례적이란 평갑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모색 중입니다.
구체적으론 타이완 해협 유사시 주한미군의 활동 범위 확대와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 일부 괌 재배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이 완벽하게 의견일치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은 미국이 왜 그렇게 하는지 배경이나 동기 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해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또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 대해 "계속 협상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과제여서가 아니라 관세 협상 때문에 그런 것들은 뒤로 늦춰졌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