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국기
타이완군 퇴역 부사관이 간첩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스린 지방법원은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퇴역 중사 천민정에게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육군 전차대대에서 퇴역한 천 씨가 2018년 타이완 최전방 진먼다오와 약 4㎞가량 떨어진 중국 남부 푸젠성 샤먼을 사업차 방문했다가 중국 관리와 무장경찰에 포섭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천 씨는 타이완에 돌아온 후 타이완령 군사요충지 펑후의 해운업체에서 근무하는 후지야오를 포섭해 중국을 위한 기밀 수집에 나섰습니다.
천 씨는 2019년 8월 후 씨의 업무 관계를 이용해 진먼빙어지휘부의 류 모 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중국 무장경찰에 전송하고 사례금으로 1만 달러,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어 진먼방어지휘부의 린 모 소령과 2차례 접촉해 기밀 수집을 시도했습니다.
또 2019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베트남 주재 타이완 기업인 리모 씨와 여러 차례 접촉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현역 타이완 군인을 소개해 달라고 수시로 요청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후 양안 관계가 냉각되면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는 군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에는 중국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뒤 전쟁이 나면 투항하겠다고 서약한 육군 고위급 장교에게 징역 7년 6개월이 선고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