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순직해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상병 특검팀이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오늘(1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어제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비화폰과 통신내역을 김건희 특검팀과도 공유할 방침입니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특검에서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 확보 사실을 파악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 같다"며 "임의제출 형식으로 김건희특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 주 정도에는 김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이 어떤 것인지, 개수는 몇 개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은 개인 휴대전화와 비화폰을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이 비화폰으로 수사외압이나 구명로비 관련 연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정 특검보는 "다음 주 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소환조사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오는 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의 국방부 장관 첫 보고 자리에 배석했고, 다음날 'VIP 격노' 회의 이후 언론 브리핑 취소 등 일련의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종범 전 부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건 언론 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된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출을 받고 현안 토의에 참석해 이 전 장관의 10가지 지시가 담긴 일명 '정종범 메모'를 작성한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이종섭 전 장관의 지시사항과 후속 조치 등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