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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이틀 연속 특검 조사…"성실히 협조"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이틀 연속 특검 조사…"성실히 협조"
▲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1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 김건희 특검팀에 소환 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오늘(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건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와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며 "특검에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대로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에 이어 이틀째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아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81차례에 걸쳐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명 씨에게 연락해 김상민 전 검사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이와 관련, 오늘 취재진에게 "김상민 검사는 서정욱 변호사가 추천한 걸로 모 국회의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 출정식 때 권성동 의원이 참석해서 강남구청장 조상명 씨에게 '내가 너 공천 줬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신 분들도 저한테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에서 명 씨를 상대로 김 전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를 둘러싼 공천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의 변호인은 "어제 조사에서는 창원 재판 사건과 유사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며 "(오늘은) 본격적인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 관련 혐의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습니다.

변호인은 명 씨의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 "뇌물 공여는 공무원 신분이어야 하는데 그 당시 뇌물죄의 주체가 되는지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이번에는 변호인단의 일정 조율 문제가 있어서 특검이 요청했던 날짜에 출석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언제든지 특검이 요청하는 날짜에 맞춰서 웬만하면 출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명 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까지 특검 대면조사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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