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오늘 오전 8시 30분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10시 50분 빈손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중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하려 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집행을 위해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았고, 저항하는 그를 물리적으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 시점과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하자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일 오전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체포영장 기한은 이달 7일까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