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46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2층짜리 건물 2층 바닥(1층 천장)이 무너져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46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2층짜리 건물에서 2층 바닥(1층 천장)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2층에 있던 30대 A 씨 등 가족 3명이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61명, 굴착기 등 장비 20대를 동원해 건물에 있던 50대 B 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약 4시간 만인 오늘(1일) 오전 2시 33분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1층에서 발견했습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그는 1층 식품 소매점 업주로 당시 가게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와 함께 있다 스스로 대피한 B 씨 지인이 건물이 무너지는 걸 보고 신고했습니다.
이 지인은 경찰에 "갑자기 천장이 내려앉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 건물은 연면적 약 164㎡·지상 2층 규모로, 1978년 2월 준공됐습니다.
사고 직전 2층은 주택 용도로 이용됐고, 1층은 식품 소매점 등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창원시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이 건물은 준공 후 안전 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축 관련 법령상 별도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하는 의무는 없는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원시 등 행정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가 없는지 등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행정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 일정을 잡아 정확한 붕괴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경남 창원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