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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회담 "북한 비핵화 목표 확고…동맹현대화 의견 일치"

한미 외교회담 "북한 비핵화 목표 확고…동맹현대화 의견 일치"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한미 외교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미 국무부 청사에서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문제와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변화하는 역내 안보 및 경제 환경 속에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동맹을 현대화 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감대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증가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양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기로 했다"며, "양국 장관은 북한 관련 상호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9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북미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지만, 한미간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두 장관은 또 "대만 해협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언급했을 뿐 대만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양국은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두 장관은 공급망 강화, 핵심·신흥 기술 협력을 포함해 양국 공동의 번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이뤄 온 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더해 인공지능, 원자력, 퀀텀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한 기술 동맹을 양국 협력의 세 번째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을 축하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에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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