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
한화 이글스가 리그 정상급 타자 손아섭 영입으로 출루율 꼴찌를 기록 중인 1번 타순 고민을 덜 수 있을까.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어제(31일) 리그 통산 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했습니다.
출혈은 최소화했습니다.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정확성을 갖춘 우투좌타 외야수 손아섭을 받았습니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NC를 거치며, 2천134경기에서 타율 0.320, 2천583안타, 출루율 0.392, 232도루를 올렸습니다.
2016년 롯데에서 도루 42개에 성공할 만큼 빠른 발도 갖췄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도루 시도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손아섭은 옆구리 통증 탓에 올 시즌 76경기만 출전했지만,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출루율 0.362를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도 0.313으로 높습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에는 손아섭이 '약점을 메울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한화 1번 타자 타율은 7월 31일 현재 0.248로 8위, 출루율은 0.320으로 최하위(10위)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 이원석, 에스테반 플로리얼, 김태연, 이진영, 최인호, 안치홍 등을 1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확실한 공격 첨병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최근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 좌익수 문현빈을 붙박이로 씁니다.
우익수로는 이진영이 가장 자주 출전했지만, 7월 29∼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는 모두 김태연이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한화 우익수의 올 시즌 타율은 0.258로 8위, 출루율은 0.328로 7위입니다.
손아섭은 한화에서 지명 타자 또는 우익수로 출전할 전망입니다.
2023년에 손아섭은 타율 1위(0.339)에 오르며 지명 타자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그해에도 우익수로 343⅓이닝을 뛰었습니다.
2023년 손아섭은 NC의 확실한 1번 타자였습니다.
손아섭이 2년 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한화는 1번 타자, 우익수 고민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손아섭이 '한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된다면, 자신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섭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면, 손아섭은 물론이고 김경문 감독,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도 'KBO리그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