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차해 있는 시멘트 운송열차
국내 시멘트 업계의 상반기(1∼6월) 내수 판매가 33년 만에 2천만t(톤)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사들의 올해 상반기 시멘트 내수(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399만t) 감소한 1천888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시멘트 내수 판매량이 1992년(1천976만t) 이후 33년 만에 2천만t 아래로 내려간 것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시기인 1998년(2천148만t)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2천404만t)에도 시멘트 내수 판매량이 2천만t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멘트 출하의 감소로 이어지는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께 발표될 삼표시멘트, 쌍용 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주요 시멘트사의 경영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의 위기감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미 위기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실효성 높은 건설 경기 부양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올해 시멘트 내수는 4천만t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