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 숙정문 구간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합니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등재 신청 대상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밟는 국내 절차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600여 년의 시간과 역사를 품은 성곽 유적입니다.
행정 중심지였던 한양도성, 유사시 상황을 대비해 만든 북한산성,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해 창고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탕춘대성 등으로 구성됩니다.
서로 기능이 다른 포곡식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가치가 큽니다.
포곡식 성곽은 계곡을 포함해 산지와 구릉 등의 능선을 따라 축성한 성곽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해 유네스코 예비평가에서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과 창의적 계승,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에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세계유산 등재를 각자 추진한 적이 있는데, 탕춘대성까지 하나로 묶어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내년 1월 중 등재 신청서를 최종적으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자문기구 현지 실사와 자료 요청, 심사 등을 거쳐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7년에 열리는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서울시·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