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대진표가 정해졌습니다. 새롭게 국민의힘을 이끌겠단 5명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나 전한길 씨 입당을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로 언쟁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2일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
어제(31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대표 후보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이렇게 5명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고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찬성했습니다.
주진우 후보는 12·3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표결엔 참여했지만, 탄핵에는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며 반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전한길 씨 입당을 놓고도 후보들 사이 경계가 생겼습니다.
'반탄' 후보들은 전 씨를 극우로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고,
[김문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민주당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앞에 간 사람들, 45명 제명시키자는 제명 결의안 내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람이 극좌지, 전한길이 무슨 극우입니까.]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후보 (유튜브 '전한길뉴스') : 제가 당 대표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이 극우 정당에 남아 있지 말고 알아서 나가시라고요.]
'찬탄' 후보들과 주진우 후보는 당의 외연을 생각해 전 씨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그렇게 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 정말로 필패입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대표 후보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하고.]
[주진우/국민의힘 대표 후보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당권 경쟁에는 좀 유리할지 몰라도 우리 당의 외연을 가두는 게 되고요.]
소속 의원들을 향하는 특검 수사에 인적 쇄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논란까지, 내우외환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
'컨벤션 효과'와 같은 반전의 계기가 돼야 할 전당대회마저 탄핵과 특정인 이슈에 묻히고 있단 비판이 당 안팎에선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