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독방 거래 브로커, 교도관에 고가 식사 접대"

<앵커>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브로커들에게 금품을 건네받고 일부 수용자들을 좀 더 쾌적한 방으로 옮겨줬다는 의혹,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 이 교도관이 브로커들에게 비싼 밥을 얻어먹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독거실'을 원하는 구치소 수용자들과 교도관을 연결해 준 폭력 조직 출신 브로커 2명이 구속됐다는 SBS 보도 이후 새로운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교도관 A 씨가 서울구치소 인근 고급 식당에서 브로커들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고가의 향응까지 제공받았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접대 장소를 찾기 위해 구치소에서 가까운 식당부터 수소문했습니다.

[(A 씨)라는 분이 혹시 예약한 내역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없습니다. (경찰이 다녀간 적은?) 없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구치소에서 2.5km가량 떨어진 고깃집에서 A 씨가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경찰들 와서 CCTV 확인하려고 오지 않았었나요?) 네 오긴 했었어요. (그래요?) 내역서에서 그분 이름이 맞는지 그거 확인하고 룸을 어디 이용했는지….]

1인분 평균 가격이 5만 원이 넘는 이 식당은 교도관 A 씨가 직접 예약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관계자 : 40(만 원)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소고기 쪽으로 드셨으니까. 선물 세트 관련한 걸 하나를 사갖고 가셨어요.]

A 씨를 접대한 브로커들은 구치소 안에서 독방 거래를 의뢰한 폭력 조직 '신세븐파' 조직원 2명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들이 받은 돈의 일부를 A 씨에게 전달하고, 남은 돈의 일부는 향응 접대에 쓴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접대 내용은 수용자 측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고가의 식사 외에 다른 접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로비 정황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