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 조사에 나오라는데도 건강이 안 좋다며 버티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구치소 의료 관계자는 조사도 못 받을 건강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는데, 오늘(1일) 오전 특검보가 직접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 구치소로 가서 특검 조사실로 데려갈 예정입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 문홍주 특검보 등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과 다음 날인 30일, 2차례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모두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그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어제 오전에는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만약 오늘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전 대통령은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강제구인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위는 어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치소 의료과장은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가 조사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구치소 의료과장 : 조사라든지 재판에 가고 이런 것에 있어서 큰 문제점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는 정밀 검사를 못 해 진단에 한계가 있다며, 건강 상태 악화를 입증하기 위해 진단서 등을 구치소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천개입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는 어제 뇌물 공여 혐의 등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오늘도 명 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