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고 AFP 통신과 키이우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에서 열린 헬싱키 협약 체결 5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헬싱키 협약은 1975년 8월 1일 냉전시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국가 주권 존중, 무력 사용 방지, 국경 보호 등을 목표로 체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가 러시아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는 여전히 이웃 국가들의 불안정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정권의 교체를 역설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끊임없이 우크라이나 정권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젤렌스키 정권의 축출을 주장해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으니 끝내야만 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며 "부패로 쌓은 부를 포함한 러시아 동결 자산을 모두 러시아 침공을 방어하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