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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7월 밤'…"야간 고온, 사망 위험 높아져"

<앵커>

7월의 마지막 날까지 이 폭염의 기세는 여전했습니다. 지난밤 사이 서울 최저 기온이 29.3도로 역대 가장 더운 7월 밤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밤에도 기온 높으면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원한 옷을 입고, 손 선풍기와 부채를 동원했지만 주룩주룩 땀이 흐릅니다.

오늘(31일) 한낮 기온은 서울 34.6도, 영월 36.8도까지 올랐습니다.

[최호열/경기 성남시 : 숨이 막힐 정도로 많이 덥고, 야간에도 너무 더워서 활동을 못할 정도로 더운 것 같습니다.]

지난밤 사이 서울은 최저 기온이 29.3도로 역대 가장 더운 7월 밤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달에만 22번째 열대야로, 7월 기준으론 역대 가장 많습니다.

한 달의 약 70%가 열대야인 겁니다.

한·중·일 공동 연구팀이 지난 1981년부터 30년간 서울 등, 3개국 28개 도시의 데이터를 뽑아 연구한 결과, 밤사이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사망 위험이 50%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60여 년 후엔 야간 고온에 의한 사망이 사망자 100명 가운데 6.3명꼴로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밤 온도도 계속 높아지면 이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연달아 되면 사망률이 올라가는 등 치명적인 일이.]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낮과 밤 기온이 모두 높은 날엔 그렇지 않은 날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배 이상 높은 걸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6월부터 어제까지를 살펴보니 밤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 하루 평균 기온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40%, 중순 이후엔 60%라고 전망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엔 강원,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더위를 식히진 못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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