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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2천억 달러는? "트럼프 뜻에 따라 결정된다"

<앵커>

앞서 보신 조선업 1천500억 달러 말고도, 우리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돈은 2천억 달러가 더 있습니다. 투자 내역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보증이 제일 많고, 다음은 대출일 거라면서 직접 투자 비중은 매우 낮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구체적인 분야와 투자 규모가 결정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규모로 약정한 3천500억 달러 가운데 2천억 달러는 반도체, 원전, 2차 전지 등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투자될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다만 대미 투자 가운데 '직접 투자'의 비중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증'이 제일 많고, 다음은 '대출'일 거라며, '2천억 달러'는 일종의 '한도' 개념이라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하게 될 것 같고 대출, 그다음에 직접 투자는 매우 낮을 것이다. 그냥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2천억 달러는 한도다.]

결국 조선 외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큰 틀엔 합의했지만, 세부 계획은 아직 없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한국의 대미 투자는 미국이 소유하고 자신이 직접 선택한 분야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뜻에 따라 대미 투자의 분야와 내역이 추후 정해지고, 그때 다시 한미 간 분야별 세부 협상이 진행될 거라는 얘기인 셈입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트럼프가) Select(선택)해줄 사업이 오면 투자 적격인지, 대출할 만한지, 보증할 수 있는지, 이런 것을 논의할 것 아니에요?]

우리 주도로 틀을 짜는 '조선 협력 펀드' 1천500억 달러와는 사정이 다른 셈인데, 대통령실은 협상 과정을 '비망록'으로 기록해 뒀다며 이 비망록이 앞으로 대미 투자의 설계와 운영의 기준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대미 투자에 대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서는 이런 설명을 내놨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투자로부터 Profit(이익)의 90%를 Retain(보유)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Retain(보유) 90%'라는 말을 해석을 하기로는, 저희 내부적으로는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미국이 좋은 사업을 추천하고 구매를 보증해 이익이 난다면, 우리 기업이 그 이익을 기반으로 미국에서의 사업을 이어가는 '재투자' 개념이라는 해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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