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를 미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성적인 협박을 하는 등 부적절한 요구를 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지난 25일 서울교통공사 동작승무사업소 직원 A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인터넷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며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시험 족보와 기출문제를 주는 대신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료로 취업 정보를 주는 대신 "영상 통화를 하며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물을 맞아라", "무릎을 꿇어라"는 등의 부적절한 요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4월 초 A 씨에게 성적인 협박을 당한 취업준비생 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는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난 4월 28일 경찰이 서울교통공사 동작승무사업소와 A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후 비슷한 피해를 본 취업준비생이 있는 걸로 파악됐고, 피해자는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지난 23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A 씨를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