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무역협상이 상호관세는 15%로 낮추고, 미국에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타결됐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조선 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가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 협상 대표단을 만나 협상을 타결했다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국이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1천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 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썼습니다.
3천500억 달러 외에,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한 대미 투자는 2주 이내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SNS를 통해 합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투자액 3천500억 달러는 그 수익의 90%가 미국 국민에 돌아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15%가 될 것이지만,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관세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거라 밝혔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1천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가 이번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으로 추가 시장 개방은 안 하는 걸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상단은 악조건 속에서도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