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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속 3,260대 제한적 상승

코스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속 3,260대 제한적 상승
▲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코스피가 31일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장 초반 3,260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4%) 오른 3,262.26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로 출발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149억원, 79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2천4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입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554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한미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이 주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큰 폭의 증시 상승을 점치기도 했으나, 코스피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라 한미 협상 타결 기대를 선반영한 온 만큼 이날은 이벤트 소멸 심리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무역협정 타결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그동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며 주요 수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장 초반 관세 협상의 상세 내용을 주시하며 업종별 희비를 가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정책에 대해 관망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대체로 약세 마감한 점도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09%), LG에너지솔루션(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1%) 등이오르고 있습니다.

3천500억달러 규모 펀드 중 1천500억달러가 조선 협력에 쓰이는 것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HD현대중공업(4.56%), 한화오션(8.59%) 등 조선주도 강세입니다.

반면 삼성전자(-0.14%)는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 중입니다.

아울러 현대차(-1.79%), 기아(-2.81%) 등 자동차주와 KB금융(-0.98%), 신한지주(-0.73%) 등 금융주도 약세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1.87%), 전기가스(-1.69%), 의료정밀(-1.17%) 등이 내리고 있으며 오락문화(1.25%), 운송창고(0.35%) 등은 상승 중입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00포인트(0.37%) 오른 806.67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32%) 오른 806.21로 출발해 한때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09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원, 1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0.35%), 에코프로(0.20%)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0.66%), 펩트론(0.35%), 파마리서치(0.91%) 등이 오르고 있습니다.

HLB(-0.42%),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삼천당제약(-1.87%), 리가켐바이오(-0.22%) 등은 하락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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