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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내 한미 정상회담"…"동맹 확고해질 계기"

<앵커>

이번에는 대통령실 출입하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제일 우려스러웠던 부분이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었는데, 최종적으로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이번 관세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이 특히 거셌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쌀과 소고기로 대표되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입니다.

우리 농업·축산업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가 식량안보 등을 고려할 때 이를 개방한다는 건 굉장한 부담이었는데,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에 대해선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가 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전면 개방하고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는데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중요한 건 협상 책임진 각료들의 대화"라면서, "우리 농축산물 부분에 대해 합의된 바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예상대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협상 카드가 유효하게 사용된 거 같은데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이번 관세 협상 국면에서 저희 SBS가 전해 드렸던 '한미 조선협력 펀드' 카드가 유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 투자 금액이 총 3,500억 달러 규모라곤 하지만, 이 중 1,500억 달러는 우리 조선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됩니다.

선박건조나 MRO 즉, 선박 유지보수, 조선기자재 등 조선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건데, 우수한 한국의 조선 기업들이 미국과 협업해 자율운상 선박 등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천억 달러는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투자펀드입니다.

결국 우리의 순수 대미 투자 펀드 규모는 우리 명목 GDP의 10% 수준인 2,000억 달러 수준으로 GDP의 13%가 넘는 5,500억 달러에 관세를 타결한 일본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이라는 미국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 경쟁력 확대라는 우리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 라면서, "한미 간 산업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 확고해질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2주 안에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자가 확정되진 않았습니다.

한미 외교 라인에서 구체적 날짜와 방식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한국의 대미 투자 분야와 액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더 논의될 것 같다며,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자 패키지가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드디어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며 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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