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린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전 7시 16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한국과 완전한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에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통상 합의의 핵심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입니다.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정한 산업 영역에 한국이 투자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분야와 금액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전용 펀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양측이 막판까지 자동차 산업에 부과될 관세율을 놓고 협상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일본과 유럽연합보다 낮은 12.5%를 목표로 했으나, 경쟁국들과 동등하게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관철돼 15%로 협의됐습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50%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과 무역에서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농산물 등에 대해서도 미국산 제품을 수용할 것이라고 썼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미국이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강하게 요구했지만,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