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니트 자카
10년 가까이 하부리그를 맴돈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 선덜랜드가 잔류를 위해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를 영입했습니다.
선덜랜드는 오늘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자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입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선덜랜드가 지불할 이적료는 1천300만 파운드이며, 향후 추가 옵션을 더하면 1천700만 파운드(약 313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선덜랜드가 이런 거액을 쓴 건 자카가 그만큼 경쟁력 있는 미드필더이기 때문입니다.
2010-2012시즌 스위스 바젤에서 프로로 데뷔한 자카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독일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로는 줄곧 빅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왔습니다.
특히 2016-2017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EPL 아스널에서 7시즌을 뛰며 공식전 297경기에서 23골을 넣고 두 차례나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23년에는 레버쿠젠으로 이적, 데뷔 시즌에 구단의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레버쿠젠을 이끌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자카는 EPL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선덜랜드와 손잡았습니다.
2016-2017시즌 EPL에서 최하위에 그쳐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던 선덜랜드는 2024-2025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리해 9시즌 만의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한때 3부 리그까지 떨어지는 등 하부리그에서 부활을 위한 혈투를 펼쳤던 선덜랜드의 역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로 잘 알려졌습니다.
어떤 구단보다도 강등의 아픔을 잘 아는 선덜랜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카를 비롯해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칼'을 갈고 있습니다.
자카 영입으로 선덜랜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은 1억 파운드(1천844억원)를 넘겼습니다.
(사진=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