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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거부' 개인소송 '골몰'…윤 체포영장 청구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이틀째 출석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렇게 특검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개인 소송에는 적극대응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제에 이어 어제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건강 문제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특검팀에는 불출석 사유서는 물론, 변호사 선임계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특검팀은 결국 체포영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보 :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오늘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등 모든 특검수사를 거부하면서 자신의 민사 소송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 104명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 항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 강제집행 정지 신청도 냈습니다.

1심 재판부가 신속한 권리 실현을 위해 판결 확정 전에 배상금 강제집행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를 막아달라는 신청을 낸 겁니다.

비상계엄의 여파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소명 요구나 국민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개인 차원 소송 대응에 골몰한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 600여 명이 윤 전 대통령에게 추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같은 취지의 소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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