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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난해 2차례 경호처 회동…'평양 무인기' 논의?

<앵커>

지난해 6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최소 두 차례 찾아가 만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내란특검팀은 군인 신분도 아니고 지휘계통에 있지도 않았던 김용현 전 장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직접 지시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의 최초 지시자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지난 17일) : (무인기 작전 수립 자체는 누구 지시로 이뤄졌는지는?) 그것도 특검에서 답하겠습니다. 너무 군사작전 관련돼서….]

그런데 특검팀은 김 사령관이 지난해 6월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최소 두 차례 만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동 장소는 경호처 내 사무실이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회동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은 드론사의 극소수의 실무자가 비밀리에 평양 침투 작전을 계획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련자들로부터 "지난해 6월 합참과 국방부 모르게 작전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 무렵 김용현 전 장관과 김용대 사령관람이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도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당시 민간인 신분인 김 전 장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직접 기획하고 지시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사령관 측 변호인은 SBS 취재진에게 "지난해 6월 김 전 장관을 2차례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진급 인사와 가족 행사 때문에 만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만남 당시 김 전 장관이 안보 상황에 우려를 표했기 때문에 무인기 관련 여러 작전이 준비되고 있다는 일반적 설명만 했을 뿐, 보고 또는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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