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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내 가능한 범위 내 협상"…"타결 지연될 수도"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 받고 당당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감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미국 측의 요구가 너무 심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30일) 오후 외교망을 통해 미국에 있는 협상단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협상 내용 등을 전해 듣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는데, 이 대통령은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우리 국민 5천200만 명의 대표로 가 있는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우리가) 감내 가능하고 미국과 대한민국 간에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미국이 관심을 갖는 조선 분야는 훨씬 더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쌀, 소고기 수입 확대 요구에 대해선 "농축산물이 가진 민감성을 정부는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가 양보 가능한 분야와 양보할 수 없는 분야의 원칙을 갖고 막판 협상에 임하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장관들마다 요구가 다 다르다"면서, "미국 측 요구가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타결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어제 주한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 농민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농축산물 수입 확대 요구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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