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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늘어나는 이주 노동자들…함께 늘어나는 충격적인 인권 침해

지난 2월 전남 나주의 벽돌 공장. 이주 노동자를 포장 비닐로 결박해서 지게차로 들어올리는 영상에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피해 외국인 노동자 A 씨 : 너무 무서웠어요. 5분 정도 여기 이렇게 있었고 그 사람 이거 봤어요. 저 봤으니까 빨리 와서 제가 내려달라고...(이제 내려왔잖아요.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아니요.]

A 씨는 그 내용을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회사는 무려 5달 동안이나 묵살해왔다고 했습니다.
 
[수치스럽고, 그냥 엄청 화날 것 같아요.]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좀 가혹한 것 같은데요.]

[너무 어이가 없었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교만해졌나. 외국 노동자들한테]

피해자인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씨는 하지만 어제 지게차 운전자로 부터 사과와 소정의 보상금을 받고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이주 노동자는 올해에만 13만 명 정도.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아 사장님 사장님 하지 마세요]

하지만 고용 허가제로 들어와 있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사업주가 자신의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류인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 고용 허가제로 들어와 있는 이주 노동자들한테는 사업주의 그런 협박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다가올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이곳을 나갈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얽매여 있고 참으면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게]

힘든 일을 하면서 괴롭힘을 당해도 그 회사를 벗어나기 위해선 직접 그 사유를 입증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정규 변호사 :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영상이라도 존재하지만, 사실 폭행이나 폭언 같은 경우를 영상으로 남긴다는 게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에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주 노동자들 가운데엔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피해자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너 왜 기숙사에 있어? 이거 회사 거 아니야? 회사가 싫으면 기숙사에서도 나가야 될 거 아냐]

[안 돼, 안 돼. 안 된다고. 안 된다고. 가! 아웃]

이주 노동자가 없다면 타격이 큰 생산 현장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정규 변호사 : 이주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어떻게 대접해야 되는 지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계속 개발하고, 그다음에 인식 개선 교육을 계속해야 되는데, 해당 지자체랑 국가가 지금까지는 방치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윤정주/ 구성 심우섭/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백지혜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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