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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 관세 20∼25% 대비…"이르면 9∼10월 협상 타결 목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사진=AP, 연합뉴스)
▲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이 임박한 가운데 아직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인도가 일시적으로 자국의 대미 수출품 일부에 20∼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새 협상안을 내놓는 대신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다음 달 중순 미국 대표단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광범위한 협상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라고 인도 정부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들은 인도가 이르면 9∼10월에 미국과 합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고 다음 달 중순 미국 대표단이 델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악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서한을 발송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미 미국과 5차례 협상이 진행된 만큼 이는 일시적 조치일 것"이라며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미국과 관세 합의를 못 한 대다수 국가에 15∼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인도가 시장 일부를 개방하는데 관심을 보였다"면서도 "인도의 무역 정책은 오랫동안 국내 이익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광범위한 미국산 제품의 관세 인하를 제안했고,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지만 농업과 유제품은 여전히 '논의 불가' 분야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인도 입장에서 미국산 농산물과 유제품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낮추면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인도 협상단은 최근까지 5차례 미국을 찾아 관세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인도와 미국의 상품 무역액은 약 129억 달러(약 17조8천억원)에 달했고 인도는 약 46억 달러(약 6조3천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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