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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관세협상 지원위해 워싱턴 간다…재계총수로는 두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연합뉴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재계 총수의 합류로, 다음 달 1일 데드라인을 앞둔 관세협상 담판을 위해 민관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오늘(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늘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현재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인 관세협상을 돕고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에 세 번째 재계인사로 미국행에 합류합니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떠났고, 다음날인 29일에는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이를 따랐습니다.

이 회장은 우리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다 글로벌 3위 완성차그룹 수장이자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대규모 현지 투자를 발표한 정 회장이 이에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관세협상단 행보에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를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정부가 국내 기업들로부터 약속받은 직접투자액 '1천억 달러+α'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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