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온 보도방 운영자와 호객꾼 등 일당 5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불법 호객행위로 손님을 끌어들여 5년간 62억 원 상당을 챙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줄지어 경찰에 연행됩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불법 호객행위를 벌여온 호객꾼 A 씨와 보도방 운영자 등 54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를 비롯한 호객꾼들은 보도방이나 유흥업소와 계약을 맺고 프리랜서처럼 활동해왔습니다.
이들은 유흥가 일대는 물론 주변 지하철역 인근에서도 경쟁적으로 호객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순기/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가족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갈 때 몰려 있는 호객꾼들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도로와 인도까지 침범해서 일상을 침해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단속했습니다.)]
A 씨 등은 업소로 손님을 데리고 오는 대가로 수익금의 15%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업소에는 손님을 보내지 않는 일종의 '갑질'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객꾼들을 고용한 보도방과 유흥업소 운영자들은 5년간 62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해 11월 유흥업소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운영자와 호객꾼 등 38명을 검거했고, 그 뒤로도 호객 행위가 끊이지 않자 지난 4월 기획 단속에 나서 호객꾼 등 16명을 추가로 붙잡아 모두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