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기 살인 발생한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
대전 도심 주택가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뒤 도주한 20대 용의자를 경찰이 이틀째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5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용의자 A(20대) 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A 씨는 전날 낮 12시 8분 서구 괴정동 한 주택가에서 전에 사귀던 B(30대)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 씨가 버리고 간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통해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A 씨가 차를 타고 도주하다 대전 관내에서 오토바이로 갈아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CCTV에는 A 씨가 충남과 경계에 있는 서구 한 곳에서 포착됐으나, 사각지대가 있는 곳이 있어 도주 경로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관내를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경찰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습니다.
앞서 A 씨와 관련한 112신고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으로 신고가 됐고, 지난달에는 B 씨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B 씨를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B 씨는 스마트워치 지급과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를 거부했고, A 씨에 대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