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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아파트 침입 강도질 농협직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고객 아파트 침입 강도질 농협직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농협 직원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객인 80대 노부부의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30대 농협 직원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10시 5분 경기 의정부지법에 출석한 피의자 30대 남성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와 계획 여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A 씨는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으로, 검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A 씨는 지난 28일 오전 4시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70돈 상당의 금 등 귀금속과 현금 약 2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전 8시 10분 자기 직장인 포천 소재 농협 지점에 출근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가 농협 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창구에서 근무 중이던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피해자 부부는 해당 지역농협에 거액을 예금한 VIP 고객으로 이달 초 약 3억 원을 인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의 금융 거래 내역을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사전에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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