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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청탁 의혹' 핵심 통일교 전 본부장 영장심사 출석

'건진법사 청탁 의혹' 핵심 통일교 전 본부장 영장심사 출석
▲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의혹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오늘(3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오전 9시 31분 법원에 들어선 윤 씨는 '어떤 목적으로 목걸이 건넸느냐', '통일교는 본부장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5일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습니다.

윤 씨는 물품과 청탁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허가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특검팀은 윤 씨와 전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의심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 씨 자택과 경기 가평 통일교 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2일 윤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검팀이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통일교가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여사를 향한 수사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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