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 협상 시한을 이틀 앞둔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우리 측 협상단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오늘(30일) 새벽 2시간 동안 무역 협상을 했습니다. 앞서 구 부총리는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선의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리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오늘 오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상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당초 스캇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는 걸로 알려졌지만, 그전에 통상 분야 미 행정부 책임자인 러트닉 상무장관을 먼저 설득하기 위해 극비리에 만남을 조율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2시간 동안 이뤄진 협상에서 구 부총리는 한국의 관세율도 일본과 유럽연합처럼 15%로 낮추는 걸 목표로 한국 정부가 준비한 협상안을 제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 DC에 도착해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무역 협상에 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조선 등을 포함한 그런 어떤 한미 간의 경제적인 어떤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는 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리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 경제부총리는 현지시간 모레 스캇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