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의 쓰나미 경보 보도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7의 강진으로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 쓰나미 경보, 규슈와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 및 홋카이도 북부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렸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8시 37분 홋카이도부터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으나 쓰나미가 애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상 지역의 절반 이상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쓰나미 경보 대상 지역에는 홋카이도 동부 해역,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 수도권인 간토 지방,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방 등이 포함됐습니다.
일본에서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1m 이상, 쓰나미 경보는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됩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높은 곳이나 안전한 건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고 요청했습니다.
NHK는 재난 방송을 통해 "쓰나미! 피난! 쓰나미! 도망쳐!"라는 문구를 내보냈습니다.
기상청은 홋카이도 동부에 오전 10시 최고 높이 3m의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규슈 일부 지역의 쓰나미 도착 예상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전후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현지시간) 캄차카 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