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기조연설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
스위스를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남북문제와 관련해 "아무리 어려워도 대화 창구는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이 서로 겨누던 확성기 방송, 전단과 오물 풍선, 체제 선전 방송과 방해전파 가동이 중단됐다. 대결과 적대의 상징인 행위들이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남북 접경지에 찾아온 작은 평화가 한반도에서 더 큰 평화로, 그리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한국은 민주주의 힘이 주권자 시민의 참여와 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결합할 때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세계가 직면한 전쟁과 기후 위기, 정치 양극화와 불공정,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의회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는'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도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세계국회의장회의는 국제의원연맹(IPU)이 5년마다 주최하는 의회 정상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인철 의장도 참석했는데, 다만 우 의장과 박 의장 간에 별도 조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국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