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반도 규모 8.0 초강진..태평양 일대 쓰나미 경보

오늘 오전 8시 25분,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남쪽 해상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캄차카 반도 최대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스키 동남동쪽 126킬로미터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8.7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진의 충격으로 인구 약 19만명이 거주하는 캄차카 최대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발이나 겉옷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강진으로 인해 캄차카 반도 일대에서는 일부 도로와 건물이 파괴되고 정전과 휴대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번 지진이 심각했으며 수십 년만 가장 강력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 동부를 포함해 태평양 연안에 최대 3~4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닥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국립 쓰나미 경보 센터도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하와이를 포함한 미 서부 해안 일부 지역에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지진에 앞서 캄차카 인근 해상에서는 이달 초 규모 7.4의 지진을 포함한 다섯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사진=구글맵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