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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미 상무장관은 과외 선생님? "일본 각료 예행연습도"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관세 협상을 타결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협상 하루 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자택에서 약 세 시간에 걸친 예행연습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러트닉 상무장관은 "협상용 카드를 조금씩 잘라 제시하라"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조언했는데, 그 결과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했던 약 70분간, 일본 측이 협상 카드를 내놓을 때마다 1% 포인트씩 상호관세 세율이 떨어지는 식으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됐습니다.

일본은 10%를 목표로 삼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5%에서 더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을 위해 총 8차례 미국을 방문했고, 러트닉 장관과는 매번 대면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러트닉 장관과 협의를 거듭해 타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는데, 러트닉 장관이 이번 관세 협상의 키맨이자, 첫 관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시간 29일 방미 첫날부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벌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관세 협상에서, 러트닉 장관이 한국 당국자들에게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정혜경/ 영상편집: 이승진/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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