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의 고인
초대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지내는 등 '원자력 안전' 문제에 헌신한 강창순(姜昌淳)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9일 오후 4시2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오늘(30일) 전했습니다.
향년 82세입니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1∼1977년 미국 유나이티드 엔지니어스&컨스트럭터스(UE&C) 핵에너지 총괄부장을 거쳐 1977∼1980년 대우엔지니어링 설계본부장(상무이사)으로 일했습니다.
1980년 모교 원자핵공학과 부교수로 강단에 서 2008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평생 '원자력 안전'에 헌신한 전문가였습니다.
1993∼1995년 기초전력공학공동연구소 원자력안전센터장, 1999∼2001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2003∼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국제원자력안전위원회(INSAG) 위원, 2006∼2010년 태평양원자력기구 부회장과 회장, 2008년 세계동위원소기구(WCI) 회장, 2009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이사회 의장 등을 거쳐 2011∼2013년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장관급)으로 활약했습니다.
2009년 세계원자력협회(WNA)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2004년 전북 부안군 주민의 반대에 부닥쳐 부안 원전센터 건립이 최종 불가 판정을 받기 직전, 고인 등 교수 63명이 당시 정운찬 총장에게 "관악산 지하공동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유치를 검토하자"고 건의했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저서로 '원자력공학 개론' '현대산업사회와 에너지' 등이 있습니다.